<앵커>
KT&G가 국내 담배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담배의 해외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한 국내 담배기업,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88년 첫 담배 수출을 시작한 KT&G.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 등 전세계 50여 나라로 수출국을 늘리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 왔습니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KT&G는 지난해 수출 3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의 해외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KT&G의 해외 담배판매량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487억개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량 400억개비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판매액 역시 8억1,208만 달러, 우리 돈 9,50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성과는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으로는 KT&G의 대표 브랜드인 초슬림 담배 `에쎄`가 꼽혔습니다.
지난해 전체 해외 판매량의 절반은 `에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에쎄`는 전세계 초슬림 담배 중 3분의 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습니다.
특히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출시하면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KT&G 관계자
"KT&G는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초슬림 담배 에쎄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KT&G는 담배세 인상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돌파구 삼아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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