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FC 바르셀로나, 스페인국왕컵에서 10년만에 아노에타의 저주 풀다

입력 2017-01-23 11:26  

▲ 아노에타의 저주에서 벗어난 승리 소식을 자랑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 홈 페이지(www.fcbarcelona.com) 첫 화면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도 징크스 깨기는 어려운 숙제였다. 프리메라 리가 우승 경쟁도 중요하지만 10년 가깝게 이어진 해묵은 저주를 스페인 국왕컵에서 시원하게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결국 그들은 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5시 15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있는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벌어진 2016-2017 스페니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전반전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이것은 바르셀로나가 2007년 5월 1일 바로 그 경기장 아노에타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9년 8개월 19일(3,547일)만에 거둔 첫 승리 기록이기에 매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최근 아노에타에서 치른 경기(2016년 11월 28일)도 1-1로 끝났기 때문에 홈 팀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안방에서는 항상 자신감에 넘쳤다. 양 팀 선수들은 바르셀로나가 아직 풀지 못한 아노에타의 저주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어웨이 팀 바르셀로나는 그들이 자랑하는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라인을 내세웠다. 그리고 경기 시작 후 20분만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의 그림자 조직력이 왼쪽 측면 역습 과정에서 빛나는 순간이었다. 후방에서 낮게 깔려 넘어온 공을 향해 네이마르가 그림자처럼 옆줄 근처에서 숨어있다가 빠져나가며 놀라운 드리블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 돌파를 막기 위해 레알 소시에다드 수비수 아리츠 엘루스톤도는 무리하게 다리를 내밀다가 걸기 반칙을 저질렀다. 곧바로 주심의 휘슬 소리가 길게 울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은 키커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네이마르였다. 공을 향해 걸어가는 속도 조절을 통해 레알 소시에다드 골키퍼 제로니모 룰리를 속이고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정확하게 왼쪽 구석에 차 넣었다.

21분에 터진 이 페널티킥 골은 바르셀로나에게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했지만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풀백 유리 베르치체의 왼발 대각선 슛이 야스퍼 실러선 골키퍼가 지키는 바르셀로나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등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끝내 승리를 따내고 말았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이어지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 구장 아노에타의 저주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벗어나게 되었다. `새로운 기록을 향한 부단한 전진`이 스포츠의 본질이라는 것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또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이제 프리메라 리가 3위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23일 오전 4시 45분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로 들어가서 에이바르(9위)와의 라 리가 19라운드 어웨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반드시 이겨야 1위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나흘 뒤에 홈 구장 캄프 누로 돌아와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을 펼친다.


2016-2017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결과(20일 오전 5시 15분,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산 세바스티안)

★ 레알 소시에다드 0-1 FC 바르셀로나 [득점 : 네이마르(21분,PK)]

◇ 8강 2차전 일정
FC 바르셀로나 - 레알 소시에다드(2017년 1월 27일 오전 5시 15분, 에스타디오 캄프 누-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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