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자리 '올인'에 고민 깊어진 한국 경제

한창율 기자

입력 2017-01-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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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마지막도 `일자리`라고 말한 트럼트 시대가 열렸습니다.

일자리를 최우선시 하는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우리나라를 다스실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그 비전은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입니다"
(From this day forward, a new vision will govern our land. From this day forward, it`s going to be only America first, America first)

무역과 세금 그리고 이민정책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 가족의 이익을 위해 내려진다는 `미국 우선주의`가 막을 올렸습니다.

"실패한 무역 협정을 모두 재검토하겠다"는 백악관의 발언은 교역국과의 통상마찰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미 FTA의 재협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무역의존도가 85%에 달하는 한국이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의 최대 피해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들에게 726억(85조4000억원)달러 투자 약속을 받은 트럼프식 일자리 창출 방법은 국내 기업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현대차그룹이 멕시코 투자 보다 미국내 대규모 투자를 밝혔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국에 생산 공장을 확충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트럼프식 일자리 창출방법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매튜 굿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잠재적인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기업들에게 투자를 원한다고 어필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거기에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불똥이 우리에게 튈 수 있다는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윤곽을 드러낼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는, 한국의 원화 강세를 이끌어 무역수지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끝을 보겠다는 트럼프 시대.

갈 길 바쁜 우리경제의 앞 길을 꽉 막아 버렸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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