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소비심리…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1-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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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갈수록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전달보다 0.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2009년 3월 75.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른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0월(102.0)을 정점으로 11월(95.7)과 12월(94.1), 1월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늘어난 가계부채로 소비여력이 줄고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지만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지난 13일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심리의 위축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아무래도 가장 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6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악화됐습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월 87을 기록해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1로 역시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현 경기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1로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반면 6개월 후 경기상황을 전망한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7로 2포인트 올랐습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7포인트 오른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2로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각각 0.3%p씩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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