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유로존 리스크, 지수보다 종목투자

입력 2017-0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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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현재 글로벌 경기의 흐름은 밋밋한데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환율, 채권, 원자재 시장 전반적으로 환율게임 양상이다. 환율모멘텀을 이용해 외국인의 수급이 전환되다보니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이 안에서 상대적으로 실적모멘텀이 긍정적인 쪽으로 수급이 집중되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에 에너지가 부족해 업종 전반에 선순환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며, 외국인의 수급도 전반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유입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1분기 코스피와 국내증시 전반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세이며, 이에 국내증시가 어느 정도 동조화된 흐름을 보일지 이다. 미국증시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지수가 약 2배 상승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쉼 없이 달려온 것에 대한 가격 저항,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미국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2000년대 미국에서 발생했던 닷컴버블과 현재 미국시장의 PER을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저렴한 수준이지만, 닷컴버블을 제외한다면 현재 미국시장은 역사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에 위치해 있다. 또한 2013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미국 기업의 이익이 정체된 상태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미국증시의 상승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매크로의 주요 포인트가 되는 축들이 선순환적인 흐름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매크로 환경은 제각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그동안 저금리에 의존해 상승했던 미국증시가 금리상승이라는 맞바람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올해 예상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보다 강한 경기가 연출되려면 중국경기가 서프라이즈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미국경기의 긍정적인 부분이 국내와 같은 수출중심국으로의 낙수효과로 연결되어 선순환이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올해 안에 발생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현재 미국의 경기는 개선세이지만 이로 인한 다른 국가로의 선순환 흐름은 미세하고,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의 경기도 매우 긍정적인 편은 아니다. 그렇다면 작년 정도의 수출환경이 올해에도 전개된다면 결국 환율게임이 지속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경기에 서프라이즈가 발생해야만 외국인의 수급이 강한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경기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국내주식에 집중적으로 유입될 것이다.

    환율게임으로 인해 원화가치가 하락될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를 잘 짚어내는 것이 상반기 투자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원/달러의 환율을 주도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인데 이 캐스팅보트를 유로화가 쥘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관점에서 3~5월 사이에 유로화의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투자에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유로화의 가치가 충분히 하락했을 때부터 공격적인 투자가 유효해질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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