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누슬리-더블루K 계약, 청와대가 뒤에 있다는 것 보여줘"

입력 2017-01-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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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더블루K가 세계적 건설업체 `누슬리`와 계약한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누슬리(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는 세계적인 업체인데 더블루K와 계약한 것은 뒤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슬리와 더블루K가 계약을 체결한 경위를 아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김상률(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 종(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종범 이런 분들이 누슬리와 접촉한 것으로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준비하려고 업체들을 비교해본 결과, 누슬리가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누슬리사와 식장을 함께 만들면 더블루K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 최씨가 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 더블루K는 누슬리의 국내 사업권을 가져오는 계약을 맺고 업무 제휴를 맺었지만, 결국 단가 문제로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는 못했다.

검찰이 "누슬리가 건축 설비 쪽으로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기업인데, 아무런 실적이 없는 더블루K와 라이센스 계약을 어떻게 체결했나"라고 지적하자, 노씨는 "결정적 요인은 청와대가 배경이 아니면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K스포츠) 재단을 만든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며 "최씨가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재단) 인사 문제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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