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중국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조수미는 자신의 SNS에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라면서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적었다.
조수미는 오는 2월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도 없이 비자 발급이 5주 이상 지연됐다.
중국 측의 이번 조치는 사드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보복성 조치가 클래식 음악 등 순수 문화예술계에도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수미는 오늘 2월 19일 예정 됐던 중국 투어를 준비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은 것. 조수미의 자리는 중국인 성악가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수미의 중국 투어 취소는 ‘한한령’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23일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필하모닉 측은 조수미와 정민이 ‘모종의 이유’로 공연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취소 이유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인 백건우가 오는 3월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지려던 협연도 취소된 바 있다. 구이양 오케스트라 홈페이지는 이미 해당일 공연의 협연자로 다른 피아니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편 조수미는 오는 31일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중국 춘제 맞이 협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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