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 쉼 없이 일해야 했다"

입력 2017-01-25 09:29  


배우 이재은이 모친과 7년 동안 인연을 끊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EBS1 `리얼극장-행복`에서는 이재은이 모친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재은은 아역부터 시작된 많은 중압감, 고민들과 숨겨진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수상 후 연예계에 데뷔해 쉼 없이 일을 해야 했다"며 "어느덧 집안의 기둥이 돼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재은은 "그런 상황이 싫었다. 도망치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며 "화보를 찍고 난 뒤 엄마에게 `이제 그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택한 게 결혼"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은은 가족과 7년간 연락을 끊고 지낸 사연에 대해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사기를 당한 모친에게 "스스로 돈을 벌어봐라. 걸림돌이 되지 말아달라"는 원망과 함께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7년 만에 만난 모친은 이가 다 빠진 충격적 모습이었다. "이재은은 어머니의 치아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에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았나 싶다"며 "내 앞으로나 엄마 앞으로 그 흔한 보험 하나 없다"며 자책했다.

이후 여행을 통해 모친과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낸 이재은은 "뭘 하고자 엄마를 무시하고 그동안 나 자신을 괴롭히면서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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