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빚·노후·지출관리 등 금융자문 상담 122%↑‥4·50대 중년층 76% 차지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1-25 12:00  



40대 중반의 주부인 박 모씨는 보유한 자산보다 빚이 2배 이상인데다 매월 지출이 소득보다 100만원 넘게 마이너스 상태로 빚이 늘고 있어 고민하던 중 1대1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를 받고 빚의 범위와 지출을 소득 이내로 줄이는 등 지출과 부채상환 계획을 다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빚이 늘어가는 규모를 줄여 자녀의 결혼자금, 부부의 노후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게 됐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노후가 불안해진 60세 이모 씨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접하게 된 이후 보유중인 아파트를 팔아 작은 평수로 옮겨 마련된 돈으로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주택연금 등을 신청해 추가적인 노후 소득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경기침체와 불황 등으로 빚과 지출 등 돈 관리, 노후준비, 사회 초년병들의 재무·재테크 등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금감원은 지난해 2월12일 부터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금융자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결과 지난해 총 상담 건수가 1만5,563건으로 전년대비 121.9%, 건수로는 8,549건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털 경제·금융자문 섹션 코너에 매월 2차례 격주로 빚 상환과 소득, 지출 관리, 노후준비 등 실제 상담사례를 게재하는 등 금융자문서비스를 알린 결과 하루 평균 상담건수도 63건에 달하는 등 금융자문, 재무 상담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전화상담이 1만4,598건으로 93.8%에 달하는 등 주를 이뤘고 방문상담은 152건(1.0%),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 상담은 813건(5.2%)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주로 부채관리 등 빚 관련 상담이 6,209건, 39.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금융피해 예방과 보호가 3,520건, 보험 2,122건, 저축과 투자1,445건, 노후소득원 499건 , 지출관리 436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한 사회초년생 상담 163건, 신혼부부 87건 , 주거 215건, 직업이전 22건, 은퇴 20건, 상속과 증여 706건, 자녀출산과 교육 17건 등 생애 주요 이슈 관련 상담이 1,230건으로 7.9%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고, 40대부터 50대의 상담이 1만1,827건으로 전체 76%로 나타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포털사이트 관련 섹션코너에서 매주 목요일 실제 상담사례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상담사례 소개를 매월 2회에서 매월 4회로 확대하고 지자체, 주요 은행영업점 등에 리플렛을 제작 배포해 금융자문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금융자문서비스 상담행사 개최 전문가의 강의와 재무전문가의 대면상담 행사를 통한 1대1 맞춤형 재무상담을 제공하고 노후행복설계센터, 사랑방버스, 금융박람회 등 각종 금융행사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빚 관리와 지출, 노후준비, 투자 등 재무설계와 상담을 적극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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