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걸린 ‘더러운 잠’ 그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이 그림이 정치권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데 이어 온라인에서도 비판과 옹호의 목소리가 부딪쳤다.
네이버 아이디 `wble****`는 "나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증오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일베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갖고 장난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제발 똑같은 놈 되지 말자"고 주장했다.
`free****`는 "예술은 무소불위가 아닙니다. 무능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한 점 그림이, 한 줄 논평이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amh4****`는 "표현의 자유라 했지? 그럼 모든 국회의원의 누드그림을 국회의사당 앞에 전시하자"고 성토했고, `nago****`는 "가만히나 있으면 좋겠다. 쪽박을 꼭 깨는구나"라고 혀를 찼다.
`kms6****`는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그러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솔한 사람들이 지도층이라니 나라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풍자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쓸모없는 논란이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았다.
다음 아이디 `세상살이`는 "표현의 자유를 되찾자. 좀 세긴 했지만…"이라고 주장했다.
`오다이바`는 "정말 이 나라는 표현의 자유 아직 멀었다`, `까미유`는 "민주국가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방증이다. 누드화를 포르노나 성적인 바운드에 묶어두는 치졸한 짓이다"라고 썼다.
`momo8`는 "풍자와 음란도 구분 못 하는가", `파프리카`는 "그림이라 그나마 완곡하게 표현한 듯"이라고 적었다.
한편, 국회에서 박 대통령 누드화를 철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인물은 심동보 전 해군 제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를 보고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라는 글로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또 "국회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과 국민을 성희롱했다. 국회의장은 사과하고 (행사를) 주최한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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