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소환’ 최순실, “민주특검 아니다” 고래고래…특검수사 강한 불만

입력 2017-01-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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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강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최순실 씨는 25일 오전 11시 15분 호송차에서 내린 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작심한 듯 큰 소리로 고함을 쳤다.

양팔을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최씨는 “우리 애기까지, 어린 손자까지 다 그렇게 하는거는...”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조사실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같은 태도는 지난해 전격 귀국해 검찰에 소환될 때 고개를 숙이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울먹이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특검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은 이대 비리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 조사를 위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최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 소환 요구에 `건강상 이유` 또는 정유라씨 체포 이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이나 형사재판 준비 등의 사유를 대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체포영장 집행에는 협조할 것"이라면서 "다만 강압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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