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올해도 보릿고개…'수익성 악화에 당국 규제까지'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1-26 16:54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증권업계의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금리 인상 등 트럼프노믹스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화에서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증권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은 3.9%로,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2.5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개별 증권사 가운데선 메리츠종금증권이 자기자본이익률 14.7%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어 키움증권(13%), KB투자증권(8.3%), HMC투자증권(7.7%) 등이 이었지만, 이들 증권사 역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자기자본이익률이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익이 6천억원 줄어든 가운데 홍콩H지수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 ELS에서 대거 손실을 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권사의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점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낮은 주가 수준에 따른 투자자 심리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운용 부분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ELS 건전화 방안 시행으로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입니다.

    <싱크>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여러 가지 여건상 단기간에 (증권사의) 수익성이 좋아지긴 힘들 것이다. 특히, 2016년 수익성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증권업의 수익구조상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부분의 수익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올해 전체 증권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증권사의 건전성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감독의 강도를 높이는 금융당국도 증권사의 입장에선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2017년도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증권회사 등 금융투자산업 전반에 걸쳐서 예상되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보수적인 과정 하에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고위험 파생투자상품에 대해 숙려제도를 도입하고, 녹취도 의무화하는 등 투자자보호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릿고개가 예상되는 증권업계.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과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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