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 CJ측 사과 “한수지 헤이즈에게 깊은 사과”

입력 2017-01-2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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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제작사 측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가수 한수지와 헤이즈에게 사과했다.


CJ E&M 음악사업부는 25일 "혼란을 드린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CJ E&M 측은 "이 드라마 남혜승 음악감독이 풀 버전으로 작곡해둔 곡으로, 당초 연주 음원이었으나 드라마 타이틀 영상으로 선택되면서 한수지 씨가 앞에 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했다"며 "이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헤이즈 씨가 나머지 부분의 가창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수지 씨가 부른 50초 버전의 발매와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tvN 드라마 `도깨비` OST 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가 공개된 이후 가창자에 헤이즈, 피처링에 한수지가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드라마의 여러 주요 장면에 한수지가 부른 50초짜리 버전이 사용됐지만, 정작 음원에서 한수지가 피처링 가수로 표시되자 헤이즈가 노래를 빼앗은 모양새가 되며 눈총을 받은 것이다.


특히 한수지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한수지는 "나는 얼굴이 없다. `도깨비`의 인기가 이렇게 있는 이때, 모두 이 바람을 타고 이와 관련된 회사들이 전력질주하고 있을 텐데 난 그대로, 일상의 모습 그대로"라고 씁쓸한 심정을 나타냈다.


그러자 누리꾼은 한수지가 몇몇 드라마 OST에 참여한 인지도가 낮은 가수이고, 헤이즈가 OST 제작사 CJ E&M의 한 레이블로부터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수지 버전을 출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다음은 도깨비 OST 논란에 대한 CJ E&M 음악사업부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드라마 ‘도깨비’ ost 제작을 맡은 CJ E&M 음악사업부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드라마 속 삽입곡들부터 각종 방송용 타이틀곡들까지 큰 관심을 받게 되어 이루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OST로 발표한 헤이즈의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이 있어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 곡은 드라마 음악 감독을 맡으신 남혜승 감독이 ‘Round and Round’라는 제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 물입니다.

그러던 중, 드라마의 타이틀 영상용으로 이 곡이 선택되었고,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적당한 도입부가 필요한 만큼,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로서 한수지씨를 기용해서 앞부분 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하였습니다.

또한, 남혜승 감독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씨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 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로부터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이 곡을 작곡했던 처음 구상대로 한수지씨가 참여한 부분 외에 가수 헤이즈씨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출시된 음원과 방송용에서는 방송용 타이틀 영상 길이에 맞추느라 전주 두 마디만 조금 다를 뿐, 한수지씨의 가창 파트는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포함하였습니다.

한수지씨가 가창한 50초 부분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발매된 풀 버전의 음원에 그 50초 부분을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던 점도 있었고, 방송용 타이틀 곡들은 보통 원곡을 20초, 30초, 50초 등 방송 영상의 길이에 따라 짧게 짧게 편집해서 방송을 하는 만큼, 그 편집된 곡들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씨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혼란을 드린 한수지, 헤이즈씨에게도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에 깊게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한 마음이며, 다음부터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욱 헤아리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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