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미만 어린이'가 주인 1억 넘는 통장 2733개

입력 2017-01-30 10:00  


7세 미만 어린이가 주인인 통장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가 2천73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전체 계좌 수는 946만5천980개였고 총 잔액은 11조6천373억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123만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세 미만은 237만6천880개 계좌에 총 4조7천723억원이 있어 평균 잔액은 201만원이었다.
또 7세 이상 13세 미만은 254만4천821개 계좌에 2조8천536억원이 있어 평균 잔액은 112만원이었고, 13세 이상 19세 미만은 454만4천279개 계좌에 4조115억원이 들어있어 평균 잔액은 88만원이었다.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3천746개, 전체 잔액은 1조382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7천700만원이었다.
이 중 7세 미만이 2천733개, 총 잔액은 7천4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7천200만원이었다.
또 7세 이상 13세 미만은 321개, 잔액 1천337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4억1600만원이었다.
13세 이상의 청소년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통장은 692개, 총 잔액 1천618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2억3천400만원이었다.
민 의원은 "1억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세정당국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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