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 선수단 도핑 논란. (사진=YTN뉴스 캡처) |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이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의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피겨연맹 샘 옥시어 회장은 지난 20일(한국 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 올림픽에서 도핑 은폐로 논란이 된 러시아 선수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28명을 도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도 전면 재조사, 부정행위가 드러나자 일부 메달을 박탈했다.
캐나다 법학 리처드 맥라렌 교수가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 체육부와 연방보안국, 반도핑기구가 지난 2011년부터 도핑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도핑을 피해왔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피겨연맹 옥시어 회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 IOC와 국제빙상연맹(ISU)도 나서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ISU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북미 피겨연맹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치올림픽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가 ‘도핑 의혹 명단’에 포함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다. 은메달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동메달은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승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