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에 노골적 버티기...'잃을 것 없다' 판단한 듯

입력 2017-01-30 13:00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를 또 거부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검은 최씨에게 30일 오전 11시까지 출석해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최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씨는 강압 수사가 없었다는 특검의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의 언행으로 미뤄 자진 출석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재차 신병을 확보해 조사실로 데려오더라도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최씨가 특검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노려 `버티기` 전략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검은 내달 28일 자로 1차 수사를 종료해야 한다. 특검법상 한 달 연장이 가능하지만, 실제 성사될지, 성사되더라도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씨 측은 일단 버티다가 체포 또는 구속영장 집행으로 조사실에 가더라도 묵비로 일관하면 특검 수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단계에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터라 잃을 게 별로 없다.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지만, 송환을 거부하고 법적 다툼을 벌이면서 현지 검찰과 법원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일단 특검은 최씨의 자진 출석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제 최씨의 의사를 기다려줄 시간과 여유가 없다. 최대한 빨리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고강도 압박을 예고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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