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OST 작곡가’ 표절 논란...작곡가 이승주, 코드 비교하며 반박

입력 2017-01-30 21:04  



음원 차트를 장악한 tvN 드라마 `도깨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의 일부 곡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최근 헤이즈가 부르고 한수지가 피처링한 OST 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가 원곡 가수를 두고 구설에 휩싸인 데 이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유튜브의 `표절헌터`(COPYCAT HUNTER)란 페이지에는 `도깨비`의 OST 곡인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과 찬열과 펀치가 듀엣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해외 팝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뷰티풀`은 라틴팝 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키사스`(Quizas)와 유사하며, `스테이 위드 미`는 더체인스모커스의 `돈트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과 알랜 워커의 `페이디드`(faded), 원디렉션의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부분적으로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일자 이 곡의 작곡에 모두 참여한 이승주 씨는 3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당 곡들의 코드를 상세하게 비교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씨는 `뷰티풀`의 표절 의혹이 인 파트에 대해 "`키사스`는 bpm(1분당 박자수) 62 정도의 슬로 템포 발라드이며 `뷰티풀`은 bpm 110의 미디엄 아르앤드비(R&B) 곡"이라며 "남자 가수들의 곡에 많이 쓰이는 `Bb 키`(key)만 같을 뿐 코드와 멜로디 진행이 달라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 위드 미`에 대해선 메인 테마 부분의 4 마디 코드를 C 키로 조옮김을 해서 비교했다.

그는 `스테이 위드 미`는 `Am-F-C-G/B`로, `페이디드`는 `Am-F-C-G`로 진행된다며 조옮김을 했을 때 이같이 유사하게 진행되는 코드의 곡들은 다수라고 존 레전드, 레드핫칠리페퍼스, 켈리 클라크슨 등의 곡을 예로 들었다.

이 씨는 "장르를 떠나 요즘은 서너개의 코드가 반복되는 곡들이 많아 비슷한 코드 진행으로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슷한 진행이 많다"며 "이것이 문제가 됐다면 제 모든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씨의 토로처럼 그간 온라인에서는 여러 작곡가의 표절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많은 작곡가는 법적인 판단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표절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표절 여부는 원저작권자가 법원에 고소장을 낼 경우에만 실질적 유사성과 접근성 등에 근거해 시비를 가린다.

1990년대까지는 공연윤리위원회가 사전 음반 심의 내 `표절 심의제도`를 통해 `두 소절(8마디) 이상의 음악적 패턴이 비슷할 경우` 제도적인 철퇴를 내렸지만 1999년 공연법 개정으로 사전 음반 심의 기구가 없어지며 관련 규정도 소멸했다.

이 씨는 "예전엔 마디 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디 수보다 멜로디를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형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표절 여부가) 가려지고 있다"며 "언급한 곡들 가운데 보컬의 멜로디가 비슷하거나 같은 부분은 한 곡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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