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반이민정책 우려 하락…다우 0.61%↓

입력 2017-01-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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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우려로 일제 하락했습니다.

미 현지시간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하락한 19,971.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0.60% 낮아진 2,280.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 하락한 5,613.71으로 각각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고, 의회가 반발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1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비 0.5%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 역시 전달보다 1.6% 상승해, 시장 조사치인 0.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종목별로는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델타항공 등의 항공주들도 트럼프 반이민정책에 따라 큰폭으로 내렸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생산 증가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터 하락한 52.6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 원유채굴장비수 증가로 미국 원유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국제금값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90달러 상승한 1,196달러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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