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무슬림 국가들을 포함한 난민에 대한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 발동 이후 빚어진 전 세계 공항의 혼란 사태에 대해 "항공사의 정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미리 예고했더라면 `나쁜 놈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지난 주말 세계 공항의 혼란에 대해 "32만5천 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 일어난 큰 문제들은 델타(항공)의 컴퓨터 정전…시위자들과 슈머 상원의원의 눈물(발언)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의 기술적인 결함에 더해 시위대와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선동적인 발언이 혼란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매우 적은 몇 개 문제들을 빼면 모두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기 전에 그들을 수색하는 것이 좋을 것은 없다"며 반(反) 이민 행정명령 서명이 어려운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뒤 "이것은 우리 캠페인의 큰 부분이다. 세계를 연구하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입국) 금지가 일주일 공지 기간을 두고 발표됐더라면 `나쁜 놈들`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많은 나쁜 놈들이 (여전히 미국) 바깥에 있다"고 반이민 행정명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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