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2016년 4분기 중 가계대출(예금취급기관)이 월 평균 8조4000억원 늘어나 예년 수준(2010~2014년 4/4분기 월평균 5.4조원)을 상회하는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월평균 4조5000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비은행 가계대출은 월평균 3조9000억원 늘어나 전분기(3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대출 관련 대책이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로 나타났고, 상호금융권 담보인정한도(LTV) 기준 강화 전에 선수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판단했습니다.
또, 은행들은 기업들의 대출도 옥죄고,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 중 감소로 전환됐고,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법인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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