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생태계 교란 생물 뉴트리아 담즙에서 곰보다 많은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된 30일 "괴물 쥐라는 이름은 오명"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뉴트리아는 괴물 쥐 아니다. 애초에 식용으로 데려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먹어봐서 아는데, 고기가 맛있다"며 "육색은 돼지고기와 비슷한 연한 분홍이며 거의 모든 부위에 지방이 가늘고 촘촘하게 박혀있다. 육향은 아주 여리며 질감은 마냥 부드럽다"는 시식평을 내놨다.
이어 그는 "벌레도 먹자고 연구하고 시식하고 그러는데, 이 정도 동물의 고기는 맛있게 먹어주어야 한다"며 "담즙만 쪽 빼먹고 고기는 버릴 듯해 한마디 붙인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특히 뉴트리아에 대해 "야생 상태에선 어떤지 모르겠는데, 사육장에서 본 뉴트리아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애완용으로 키워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순했다"고 회상한 그는 "하여간, 괴물 쥐라는 이름은 오명이다. 순하고 맛있는 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 연성찬 교수팀은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뉴트리아 지방조직에서 플라스틱, 합성 세제, 화장품 등으로 사용되는 고급 지방산 `팔미트산`과 향균 효과,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능이 뛰어난 `팔미톨레산`도 함께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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