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국내 1월 수출이 11.2%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15% 안팎으로 예상했던 증가율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60개월 만에 16%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시장에 아주 큰 호재거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증가세를 주도한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통신 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석유/화학 업종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 증가율에 기여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수출제품의 가격반등에 기저효과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량 기준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분기 초반까지는 기저효과가 작용해 수출이 강한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수출 비중을 고려했을 때 선진국향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유럽 경기는 독일을 중심으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별로 차별화 또는 차등화가 진전되고 있다. 반면 미국경기는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순수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정부의 관세, 반덤핑 등의 각종 규제만 강화되지 않는다면 국내를 비롯한 미국향 수출국의 수요는 상당히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다. 이러한 요인만 고려할 때 국내수출은 향후 1~2개월 동안 물량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순이익에 대한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유틸리티, 의류, 미디어, 의료 업종 등은 실적전망이 악화되었다. 반면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등과 같은 수출 관련 업종은 이익전망의 상향조정 폭이 매우 커졌다. 이에 동조화된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전망치도 고려해볼 때 위, 아래 방향성은 모두 수출에서 긍정적인 측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앞으로 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은 실적과 배당이다. 때문에 현재와 같이 수출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코스피 2,10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경기가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집권했기 때문에 굳이 많은 노이즈를 발생시킬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 보다 반(反)이민에 집중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추정치 변화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업종의 실적전망이 가파르게 상향 조정 중이며, 이 영향으로 KOSPI2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8.7%나 상향 조정되었다. 따라서 2017년 2월 시장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조정 가능성 높으나, 기업실적 개선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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