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한달에 2326만원을 벌고 97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꺾일 것으로 예상해 부동산 투자 비중은 줄이고 현금 자산 보유비중을 늘릴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고객 1028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지출 규모는 일반 가계 지출인 342만원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비 소비규모를 살펴보면 일반 가구의 경우 소득의 77%를 지출하는데 반해 부자들은 소득대비 약 42%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규모는 105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비강남 서울 지역 886만원, 수도권 914만원, 지방 901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에게 지출 항목별 향후 지출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출을 늘리겠다’라고 응답한 항목은 ‘문화 및 레저’(33%), 연금 및 사회보험(16%), 의료비 및 의약품비(16%)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향후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항목은 ‘의류 및 잡화구입비’(24%), ‘외식비’(22%)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의 90%는 앞으로 5년간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경기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설문에 42%는 침체를, 48%는 정체를 예상했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부동산 투자 비중은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기준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체의 약 49.8%로 평균시가 45억원수준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상업용부동산이 43%로 가장 많고, 거주용 30%, 토지 15% 순이었다.
이들은 보유자산의 50%이상을 노후 준비를 위해 배분하고 상속과 증여에는 각각 28%, 15%의 자산을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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