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미뤄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경영 전략회의를 소집해 경영 혁신의 고삐를 다잡았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는 “내실경영과 미래준비”라는 경영방침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임원 승진수가 348명으로, 지난해보다 20명, 5% 줄었습니다. 지난해 승진 규모가 1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지만, 인원으로 따지면 2012년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래 기술을 개발할 R&D 인력은 중용했습니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 11명 가운데 7명이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에서 배출되는 등 R&D분야의 승진자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전문가인 성상록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성과 위주 인사 발탁도 두드러집니다. 그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했던, 1979년생의 장웅준 책임연구원이 이사대우로 승진해, 현대차그룹 최연소 임원이 됐습니다.
이번 인사로 전열을 정비한 정몽구 회장은 바로 경영 전략 회의를 소집하는 등 경영 혁신의 고삐를 다잡았습니다.
트럼프 리스크,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위기때 기회를 찾겠다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825만대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려 잡았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제 남은 대기업 인사는 특검 수사의 한복판에 있는 삼성과, 롯데, CJ 등만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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