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박삼구, 금호타이어 품는다
<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1조원을 모두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의 자금조달 내역이 채권단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금호타이어는 7년여만에 다시 박 회장 품에 안기게 됩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차입 형식을 빌어 1조원 상당의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인수할 금호타이어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한 후, 나머지 자금은 재무적투자자로부터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이 1조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었습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가로 1조원 상당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 금액을 써내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최종 판단은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박 회장의 이같은 자금조달 내역이 채권단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금호타이어는 다시 박 회장의 품게 안기게 됩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 그룹의 자금난으로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갔으며,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목표로 그간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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