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를 시작으로 오늘 삼성중공업과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 15곳은 지난 6일부터 오늘까지 개별적으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습니다.
전경련은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 초대 회장 등 13명의 경제인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전신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경제 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지만 일해재단 자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 비자금 모금, 1997년 세풍사건,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 등에 연루돼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삼성 등 주요 기업에서 774억원을 거둬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수금창구` 역할을 한 것이 기업들의 탈퇴 행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더는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LG그룹이 지난해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삼성의 가세로 전경련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 15개 계열사가 내는 회비 규모는 전경련이 받는 회비의 4분의 1이 넘는 133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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