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재소환…삼성 '또다시 위기'

임원식 기자

입력 2017-02-13 08:53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합니다.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검은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특검이 오늘 오전 9시 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들입니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25일 만인데요.

    기각 이후 특검은 공정위와 금융위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사실에 대한 확인을 위해 이 부회장의 재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게 특검의 입장입니다.

    특검은 또 10시에는 승마협회장을 지냈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 역시 재소환합니다.

    앞서 어제(12일) 특검은 삼성 미래전략실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장충기 사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는데요.

    2년 전 삼성물산 합병 이후 주식 취득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삼성에 특혜를 주고 중간 금융지주회사 도입과 계열사 상장도 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이른바 '편법 승계'를 도운 것 아니냐며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 기각으로 위기를 모면했던 삼성은 또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는데요.

    삼성은 일단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최순실 사태'가 터진 이후 30억 원짜리 명마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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