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북 미사일 이상징후시 신속 조치‥불확실성은 지속"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2-13 09:26  



금융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사일이 금융시장이 휴장이던 일요일에 발사돼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며 "경제와 금융시장에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금융당국은 이날 기재부 이찬우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기재부·금융위·한은·산업부·금감원 공동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갖고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전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우리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정세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과 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경제현안점검회의 등도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일인 12일 오전 7시 55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무수단급 미사일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과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있었을 당시 금융시장의 반응을 보면 핵실험 이후 주가는 2거래일간 72p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6거래일 이후 이전 수준 회복했습니다.

금리는 2거래일간 7bp상승했지만,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고 환율은 5거래일간 28원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고도 일시적이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각국의 대응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 만큼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한국에 대한 투자 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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