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쪽박’ 등 주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낮은 수익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기간은 대체로 짧았는데요.
이런 투자 패턴은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밋빛 미래를 꿈꿨습니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3.8%가 주식 투자 시 목표로 하고 있는 수익률은 연 10% 이상.
하지만 기대와 현실의 괴리는 컸습니다.
주식 투자로 오히려 1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31.9%에 달했습니다.
‘이익과 손실이 미미하다’는 답변까지 합하면 응답자 10명중 6명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익률이 좋지 못한 이유로는 거시시장에 대한 안목 부족, 기업 정보 분석 능력 부족 등이 꼽혔습니다.
기관의 공매도 탓이라는 응답도 37.3%에 달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신은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짧은 주식 보유기간도 낮은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면 팔아버리고 손실이 생기면 물타기를 하면서 적게 벌고 많이 잃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기간은 대체로 1년이 채 안됐습니다.
1년 미만이 6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년 넘게 주식을 보유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단기 투자라는 것은 기업의 본질, 회사에 투자한다라기 보다 매매 타이밍을 잡는 쪽이다. 개인들의 단기 투자라는 것은 로직을 가지고 접근 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정보 매매에 치우친다. 뭐가 좋다더라, 대선주다라든가 그런 쪽으로 치중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주식 장기 투자는 정책적으로도 뒷받침이 요구됩니다.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처럼 장기 주식 보유자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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