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美에 비공식적 유화 전략취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3일 주닝 칭화대 교수는 한국경제TV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이 국회비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하게 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무역에 심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주닝 교수는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리스팅한다면 이것은 중국이 미국경제와 무역, 취업 전반에 걸쳐 기여하는 바를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환율조작국 지정은 위안화 국제화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중국의 대외투자가 막히게 되면 미국의 경제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정치외교적으로는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비공식적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주닝 교수는 알리바바, 폭스콘과 같은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미국에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 “미 경제가 회복되는 데 따른 기업들의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중국정부가 미국과 정치외교 채널외에 비공식적 비즈니스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GFC)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주닝 교수는 칭화대 재정학과 교수이자 국립 금융연구소 소장으로, 금융과 행태재무학(Behavioral finance), 기업금융, 아시아금융시장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예일대 국제금융센터와 캘리포니아대 재정학과에서도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증권선물거래소 및 각종 시장규제기관, 세계적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등에 자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3월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리는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는 ‘초불확실성의 시대…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신고립주의 시대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합니다.
특히 ‘협력과 갈등의 G2, 그리고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꾸려진 1세션에서는 ‘초 불확실성 시대(The age of hyper uncertainty)’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와, 주닝 칭화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참가신청을 비롯해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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