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율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입장을 표명했다.
12일 방송되는 SBS 특집 ‘대선주자 국민면접’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다.
면접 현장에서 안희정 지원자는 ‘안희정 인지도 캐안습’이라는 악플을 읽고, ‘낮은 인지도로도 이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 인지도가 더 오르면 지지율이 어디까지 갈지 나도 무섭다’고 재치 있게 대답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안희정 지원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만약 민주주의 지도자 자격증이 있었다면 나는 특급을 받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안희정 지원자는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 ‘국민면접관’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국민면접관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문재인 후보와 자신 중 누구를 지지했을 것 같으냐’, ‘보수인가, 진보인가’, ‘새누리당과의 연정이 가능한가’ 등의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원자는 ‘손에 땀이 난다’면서도,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의 주제는 재벌개혁, 청년실업, 개헌 등 무거운 화두와, 자신의 복근, 현재 기르는 고양이, 좋아하는 영화, 연애스토리 등 가벼운 소재를 모두 망라했다.
안 지원자는 ‘문재인 도우미’, ‘페이스메이커’와 같은 세간의 평가를 인식한 듯, ‘야권 경선은 도전과 역전의 DNA를 가지고 있다’며 역전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승리에 대한 나의 확신은 100%’라며 자신의 의지를 힘주어 드러냈다.
한편, 안 지원자는 ‘도깨비’의 공유를 패러디 한 이른바 ‘안깨비’를 선보이며, 유일한 여성 면접관인 전여옥 전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분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강신주 면접관은 ‘평소 안 지사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재미있는 충청도 개그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안 지사의 의외의 예능감에 대해 평가했다.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단순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되었던 기존 대선주자 대담과는 달리,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성, 가치관, 역량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압박 면접`을 콘셉트로 SBS가 기획한 특집이다.
문재인 지원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전파를 타게 될 안희정 지원자 편은 13일(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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