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②] '모르면 손해'··스마트한 자동차 구입법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2-14 17:07   수정 2017-0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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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여러분은 차를 살 때 어떤 할부 상품을 이용하십니까?

    보통 영업사원들이 추천해주는 걸 쓰실텐데요, 조금만 꼼꼼히 따지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직장인 김준태씨는 지난해 한 국산 SUV차량을 할부로 구입했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영업사원이 권해준 한 캐피털 회사를 선택했지만, 뒤늦게 다른 곳보다 금리가 비싼 걸 알고 크게 후회했습니다.

    <인터뷰> 김준태 직장인 (가명)

    "은행 쪽에 금리를 알아보니까 훨씬 낮게 구매를 할 수 있었더라구요. 다달이 돈이 나가다보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캐피털 선택한게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수입차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영업사원들에게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기준을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간단했습니다. 수수료였습니다.

    <현장음> 'M' 수입차 영업사원

    "본인 직접 금융회사를 선택하거나 따로 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구요. 대부분 고객들이 저희들이 추천하는 (금융) 회사 상품을 쓰죠. (금융회사들이) 딜러들한테 수수료를 주거든요. 이 비율이 차종별로 회사별로 다 달라요. 딜러도 돈을 벌어야하니까 아무래도 수수료가 높은 걸 추천하거든요. 고객들한테 알려드리지는 않지만 불법은 아니니까요."

    <기자>

    "수많은 금융회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보통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손품 발품을 팔면 큰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먼저 카드와 캐피털 회사 할부 금리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국산차만 가능합니다.



    현대 쏘나타를 선수금 30%를 주고 할부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무이자를 제외하고 최저 금리만 비교하면 3.5%~ 6.5%까지 3%포인트나 차이가 납니다.

    어떤 캐피털 회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야하는 이자만 수십만원 차이가 나는 겁니다.

    신용등급이 4등급 이상으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은행 자동차 대출이 더 유리합니다.

    은행 자동차 대출은 금리가 3~5%대로, 보통 영업사원들이 추천하는 금리 7%대의 캐피탈 상품보다 훨씬 낮습니다.

    또 거래를 하고 있는 주거래은행일 경우, 다른 금리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발품을 좀 팔아야 합니다.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곳도 없고, 차종별로 적용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여러 영업사원에게 견적을 받아 금리를 비교해 보고, 직접 금융회사에 조건을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차를 살 때는 자동차 할부에 드는 이자까지 모두 합친 것이 진짜 차량 가격이라고 보고 총액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계약 14일 이내에는 수수료 없이 다른 회사로 갈아타거나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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