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논란 가열, “수상 쾌거” vs “빛바랜 상” 극과극 반응

입력 2017-02-20 12:37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 상대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로 19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이번 업적을 오롯이 인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로 출연, 이 작품으로 한국 여배우 최초로 이 영화제 본상을 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blam****`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노력한 점을 본받아야겠다"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morr***`는 "김민희는 불륜설로 본인 명성과 연기 인생 다 날린 듯 보였는데 결국 더한 명성을 그 남자로 인해 얻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의 불륜설이 `베를린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깎아내릴 수는 없다며 그를 옹호하는 댓글이 많았다.

`flow****`는 "어차피 개개인의 문제일 뿐이지 무슨 범죄라도 저질렀나?"라고 말했고 `eggy****`는 "두 사람의 사생활임.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댓글을 달았다.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고 해도 작품은 매력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네이버 아이디 `chaf****`), "상은 상이지. 베를린영화제가 도덕상을 주는 건 아니지 않나"(다음 사용자 소리샘) 등 배우인 그가 연기력으로 모든 걸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눈에 띄었다.

`jami****`는 "사랑하지도 않는 결혼생활 억지로 꾸역꾸역 위선적으로 유지하는 게 더 역겹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와 달리 공인인 김씨와 홈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을 우리 사회가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annon****`은 "자기감정에 충실하기란 쉬운 일이지. 타인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하는 게 어렵지. 가족을 생각했다면 자기감정만을 앞세울 순 없었을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건 뭐 성공한 불륜이냐?" (다음 사용자 `슈뚱아빠`), "받기 전부터 빛바랜 상"(다음 사용자 `tajo만세), "뻔뻔한 인생에 왕관. 예술적 평가와 인생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는 싸늘한 의견도 많았다.

다음 사용자 `핑크핏`은 "실제 지금 연인과의 사랑을 연기했는데 그보다 더 자연스러운 연기는 없었겠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bara****`는 "상과 명예에 대한 집착. 다 지나고 보면 한낱 먼지 같은 것"이라며 "양심에 거리낌 없이 지탄받지 않고 사는 인생이 더 값지다"고 그를 비판했다.

특히 김민희가 수상소감을 통해 홍상수 감독에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데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anna****` "상처받은 이들에게 가슴 깊은 분노를 주겠다"며 김민희를 향해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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