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환율변동성, 내수주 '반색'

신용훈 기자

입력 2017-02-20 17:16  

    <앵커>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내수주와 수출주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종목별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올 들어 환율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1,212.5원으로 최근 3개월래 최고점을 찍었던 원 달러 환율은 이달 17일 기준 1,150원으로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바로 수출주 입니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연초대비 8.8% 하락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9%와 4.4%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유통과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올들어 27.9%나 급등했고, , SPC삼립은 15.1%나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롯데쇼핑과 신세계푸드도 9.2%와2.3%씩 올랐습니다.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내주수로 투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오른 종목 5개 가운데 4개가 레저와 의류 유통 등 내수비중이 높은 소비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하나투어는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말 18.9%에서 현재 24.3%로 5.4%나 늘었고, F&F와 롯데쇼핑 역시 같은 기간 5.4%와 4%가 상승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에도 환율하락과 사드 보복 우려감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내수주에 대한 반사이익도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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