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개막 사흘째를 맞아 은메달 4개를 추가했다.
19일과 20일에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한 우리나라는 21일 열린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보태지 못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7개씩으로 메달순위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개최국 일본이 이날 하루에만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 메달순위 1위로 도약했다. 중국(금5·은3·동5)이 3위, 카자흐스탄(금1·은2·동1)이 4위다.
21일 한국의 첫 메달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왔다.
국내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만 67개를 획득한 `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36)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 49초 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고바야시 유키(일본)의 30분 24초 6에 약 24초 뒤졌다.
이달 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채원은 전반 5㎞ 지점까지 약 6초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에 발목 통증과 감기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고바야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마그너스(19)는 남자 15㎞ 프리에서 43분 35초 5의 기록으로 8위를 했다.
금메달을 따낸 리나트 무킨(카자흐스탄)은 41분 25초 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다음 은메달은 `빙속 여제` 이상화(28)가 따냈다.
이상화는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70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0.31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1,000m에서 4위에 오른 이상화는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 44로 끊으며 함께 달린 고다이라(10초 52)보다 앞섰으나 중반 이후 속력을 낸 고다이라가 전날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24)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김보름과 노선영(28), 박지우(19)가 출전한 한국은 3분 6초 67을 기록해 일본(3분 00초 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전날 3,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린 쇼트트랙에서는 이날 남녀 500m에서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서이라(25)가 40초 842의 기록으로 은메달, 박세영(24)은 41초 182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이 부문 금메달은 40초 764를 찍은 우다징(중국)이 가져갔다.
심석희(20), 최민정(19)이 나선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만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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