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3' 백종원 "제자 4명중 남상미가 요리실력 꼴등"

입력 2017-02-21 21:16  



"지난 시즌은 가족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굉장히 전투적이에요. 도전의식도 강하고, 다들 먹기도 얼마나 잘 먹는지요."

요리연구가 백종원(52)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에서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세 번째 시즌에는 새로운 얼굴의 `4인 4색` 제자들이 앞치마 끈을 단단히 맸다. 새로 합류한 개그맨 양세형, 배우 남상미와 이규한, 가수 윤두준이 그 주인공.

최고 전성기를 맞은 양세형은 숨은 요리 고수다. 어린 시절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중학생 때 요리학원까지 다녔을 정도다.

`집밥 백선생` 최초의 여제자가 된 남상미는 워킹맘이 된 후 요리가 최대의 고민거리로 떠올라 참여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예능에 고정 출연, KBS 2TV 수목극 `김과장`에선 볼 수 없는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리에 전혀 무관심하지만 센스는 타고 났다고 자부하는 이규한과 사과도 어설프게 깎는 `자취남 대표` 윤두준의 활약상도 예고됐다.

백종원은 4명의 요리실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처음 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양세형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말 못한다"며 "이 자리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없는데 남상미씨가 제일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시어머니께 요리를 꼭 해드리고 싶다는 모습을 보면 그 마음이 참 예쁘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또 "지난 시즌 김국진씨가 남상미씨 수준이고, 정준영씨처럼 약간 겉멋 든 사람이 이규한씨"라며 "또 장동민씨와 정준영씨를 섞어놓은 듯한 게 윤두준씨다. 양세형씨는 비슷한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방송 된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 백종원의 지도 아래 다양한 개성 넘치는 제자들이 집밥 메뉴를 직접 만들며 요리실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주욱 그려왔다. 지난 두 시즌에선 `만능간장`
같은 생활 속 유용한 팁을 배웠다.

시즌3에선 고물가시대에 사고 구하기 쉬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들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만능 레시피`를 공유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백종원은 "집에서 음식을 잘 안 해 드시는 분들을 위해 쉬운 과정의 소스를 알려드렸는데, 만들어놓고도 여러 가지로 활용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이번 시즌에선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쉽게 요리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만능`이란 명칭을 얻을 수 있는 소스를 또 만들어보려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선 시청자와의 소통도 늘렸다. 지난 14일 먼저 방송된 1회에선 백종원이 시청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묵은 동치미, 자투리 고기 등 냉장고 속 재료들로 다양한 요리 비법을 알려주는 `출장 백선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여기저기 요리 비법을 공유하는 게 삶의 낙인 것 같은 백 선생. 아내인 배우 소유진에게도 `직언`하는 요리 선생님일까.

백종원은 이 질문에 "직언 안 한다. 무조건 잘한다고 한다"며 "그래야 잘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웃어 넘겼다.

요즘에야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대세가 돼 여기저기에 얼굴을 드러내는 백종원이지만 초창기엔 설탕을 많이 쓴다며 `슈가보이`라는, 오명인지 애칭인지 모를 별명도 얻었다.

백종원은 이에 대해 상당히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설탕을 많이 드시면 몸에 안 좋다"며 "제가 초반에 음식을 잘 안 하는 분들께 자신감을 드리려고 `팍팍 넣어라`고 했는데 반성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여름에 나는 무처럼 쓴 식재료를 사용할 때 설탕을 조금 쓴 게 오해를 부르기도 해 억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의 당 섭취 줄이기 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밤 9시 40분에 방송될 `집밥 백선생3` 2회에선 신입 제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본기 테스트가 펼쳐져 4인방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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