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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가 23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FC 포르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사진 = 유벤투스) |
평정심을 잃는다는 것은 자신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했다. 축구장의 교훈은 또 그렇게 한 번 큰 울림을 남겼다.
FC 포르투의 왼쪽 풀백 알렉스 텔리스는 24분 40초에 후안 콰드라도를 향해 깊은 태클을 걸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리고는 곧바로 25분 54초에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를 향해 또 한 번 깊은 슬라이딩 태클을 걸었다. 독일에서 온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이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알렉스 텔리스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그대로 쫓겨난 것이다. 이렇게 전반전 26분도 안 돼서 10명이 된 FC 포르투는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4시 45분 포르투에 있는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벌어진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중반에 수비수 1명이 퇴장당한 홈팀은 강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펼치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후반전 중반까지 실점 없이 버틴 것은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2분에 유벤투스의 선취골이자 이 경기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전 교체선수 피야카가 포르투 수비수의 볼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오른발 슛을 정확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은 것이다.
그리고는 오래 지나지 않아서 또 한 명의 후반전 교체선수 다니엘 아우베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알렉스 산드루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넘겨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서 왼발 슛을 기막히게 차 넣은 것이다. 교체 직후 첫 번째 터치 과정에서 골을 터뜨리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다니엘 아우베스와 유벤투스 동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다음 달 15일 토리노에서 벌어지는 홈 경기를 비교적 홀가분하게 치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같은 시각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벌어진 세비야 FC(스페인)와 레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경기는 홈 팀 세비야 FC가 2-1로 이겼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바디가 후반전에 터뜨린 만회골이 2차전 레스터 시티의 홈 경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1-0의 점수판만 만들어놓아도 어웨이 골 우대 규정에 의해 레스터 시티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이 모두 끝났다. FC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 제르맹에게 당한 0-4 완패의 치욕부터 유벤투스의 비교적 무난한 어웨이 경기 승리에 이르기까지 축구장의 사연이 또 쌓이고 쌓였다. 3월부터는 각 리그 막바지 일정이 밀려오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도 더욱 긴장감 넘치는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감동과 회한의 눈물이 또 한 번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적실 것이다.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23일 오전 4시 45분,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 포르투)
★ FC 포르투 0-2 유벤투스 [득점 : 피야카(72분), 다니엘 아우베스(74분,도움-알렉스 산드루)]
- 퇴장(FC 포르투 DF 알렉스 텔리스,26분)
★ 세비야 FC 2-1 레스터 시티 [득점 : 파블로 사라비아(25분,도움-세르지오 에스쿠데로), 호아킨 코레아(61분,도움-스테반 요베티치) / 제이미 바디(73분,도움-대니 드링크워터)]
◇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일정(왼쪽이 홈 팀, 한국 시각 오전 4시 45분 킥 오프 / 괄호 안은 1차전 결과)
3월 8일(수) ☆ 아스널 - 바이에른 뮌헨(1-5) / 나폴리 - 레알 마드리드 CF(1-3)
3월 9일(목) ☆ FC 바르셀로나 - 파리 생 제르맹(0-4)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SL 벤피카(0-1)
3월 15일(수) ☆ 레스터 시티 - 세비야 FC(1-2) / 유벤투스 - FC 포르투(2-0)
3월 16일(목) ☆ AS 모나코 - 맨체스터 시티(3-5)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바이에르 04 레버쿠젠(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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