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대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기 때문. 25일 프리에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인 첫 피겨 금메달리스트 등극 기회를 앞두고 `연습 같은 실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다빈은 23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을 기록, 일본의 홍고 리카(60.98점)를 0.32점 차로 제치고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3위인 중국의 자오쯔취안(58.90점)과는 2.4점 앞선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역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따낸 메달은 동메달 2개가 전부다. 1999년 강원 대회 당시 아이스댄스에서 김태화-이천군 조가 첫 동메달을 따냈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다빈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을 따면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게 된다.
`피겨퀸` 김연아(27)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그랑프리 파이널 등 모든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허리 통증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승 이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나서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연아의 활약을 보며 자란 `연아 키즈`의 대표주자인 최다빈이 한국 피겨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태세다.
무엇보다 4대륙 대회에 이어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강행군인 만큼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최다빈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트리플 토루프 연결점프가 잘 안되는 때가 있다"라며 "4대륙 대회 때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집중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 연기 순서는 다소 부담스럽다. 최다빈은 마지막 그룹의 맨 마지막 순서인 24번째로 연기한다.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보고 들어가는 것은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여러 선수가 연기하다 보면 얼음이 패여 빙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최다빈은 "등수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4대륙 대회 때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왔다. 25일까지 집중을 풀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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