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 4주년.. 17차 촛불집회 '100만' 인파 집결

입력 2017-02-25 20:20   수정 2017-02-25 20:21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오늘(25일) 박 대통령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변론을 27일 끝내기로 한 헌법재판소에 탄핵안을 즉각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각계 시국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진 본 집회가 끝난 뒤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는 탄핵 반대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등장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100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탄핵심판 최종변론일 이후인 3월1일에도 18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취임 4주년을 맞은 박 대통령 이날 관저에 머무르면서 변호인단 등과 수시로 접촉하고 법리 대응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등 헌재의 탄핵심판에 대응하는 막판전략 수립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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