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불붙은 인공지능 상용화 전쟁

입력 2017-02-28 16:44  



    <앵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로봇,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들에 접목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축구장 14개 크기의 피라 그랑 비아 전시관.

    최첨단 ICT 제품들의 향연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어제(현지시각 26일) 스마트폰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 비서들을 소개하더니 개막일인 오늘은 로봇과 자동차들도 인공지능 뽐내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스탠딩]

    " 제 앞에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입니다.

    말을 알아듣는 것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작동시켜 보겠습니다. "팅커벨, 토마토 스파게티 요리법 알려줄래?"

    답변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 자리를 한 번 이동해 보겠습니다. 제 위치를 확인하고 고개를 돌리는 모습입니다."

    자동차 업체로서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한 BMW가 내놓은 커넥티드카입니다.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와 인터넷으로 연결돼 손동작 만으로도 차가 알아서 움직입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거롭거나 위험한 일을 대신해주고,

    기업 입장에서는 사고율을 낮추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마르셀로 / MWC 관람객

    "인공지능은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저는 유통과 쇼핑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WC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국내외 CEO들도 하나 같이 인공지능의 잠재적 가치에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칩과 로봇 등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30년 안에 인공지능이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면 인간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인터뷰] 손정의 / 소프트뱅크 회장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스마트 로봇에 관심이 있고 중요한 세 가지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 세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창규 / KT 회장

    "머신러닝 기술.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여러 가지 기술이나 서비스, 그걸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 글로벌 수준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한번 붙어 볼만 합니다."

    우리에겐 '세기의 바둑대결'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인공지능이라는 존재.

    일상 곳곳에서 인공지능과 마주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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