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추가입양 않기로 한 커플 마음 사로잡은 유기견 사연

입력 2017-02-28 16:10  


스카우트

동물보호소에서 개를 더 이상 입양하지 않기로 약속한 커플이 저항할 수 없는 개를 만나서, 약속을 어기게 됐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로간 레이와 여자친구 헤일리 조스트는 오스틴 동물센터에서 학대 받은 개 ‘타이’를 입양했다. 독일 셰퍼드와 도베르만 핀셔 교배종인 타이는 학대 받고, 집안에 갇혀 자란 개였다.

연인은 타이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타이에게 집중하기로 약속했다. 약 1년 6개월이 흐른 후 타이는 많이 좋아져서, 체중 48㎏(105파운드)에 안기길 좋아하는 반려견이 됐다.

여자친구 헤일리는 타이의 목숨을 구한 오스틴 동물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자고 로간에게 말했다. 연인은 자원봉사를 하러 가기 전에 더 이상 유기견을 입양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로간은 여자친구에게 “우리는 집에 다른 동물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을 거야. 우리는 지금 다른 반려견을 돌볼 수 없어. 집에 이미 큰 애기가 있는 걸.”이라고 설득했다. 헤일리는 동의했지만 귀여운 강아지들을 보면서, 마음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타이(사진 위)와 스카우트

연인은 오스틴 동물센터에서 다루기 쉬운 개로 분류된 유기견을 산책시키기 시작했다. 칠판을 보고 산책하지 않은 강아지들을 챙기다가 ‘스카우트’를 만났다. 오스틴 동물센터는 스카우트의 기록에 “크게 겁먹은 강아지”라고 적어 놨다.

로간과 헤일리는 스카우트를 데리고 나갔다. 스카우트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하자, 크게 좋아했다. 연인이 벤치를 발견하고 앉자, 스카우트가 둘의 무릎 위에 올라와서 배를 내놓고 누웠다. 둘은 스카우트의 배를 쓰다듬어줬다.

다시 오스틴 동물센터에 돌아와, 스카우트를 개집에 들여보내려고 하자, 스카우트는 슬프게 울었다. 로간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로간은 헤일리를 봤고, 둘은 같은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둘은 스카우트를 입양했다. 타이가 스카우트와 잘 어울릴지, 연인은 걱정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단짝 친구가 됐다. 로간은 “둘은 우리와 같은 침대에서 자고, 매일 일상생활을 같이 한다”며 서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간과 반려견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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