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서 이권을 챙기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와 김인식(68)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의 임명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씨는 공적 예산을 투입하는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매개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로 계획하고 박 대통령에게 유 대사와 김 이사장 임명을 요구했다.
그 대가로 최씨는 K타운 사업권을 가진 M사 운영자 인모씨로부터 M사 주식 15.3%를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K타운 사업은 미얀마에 760억 원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무상원조로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미얀마 프로젝트는 당초 민간투자 사업으로 구성됐고 이후 외교부 산하 코이카를 통한 760억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바뀌었다가 나중에 중단됐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최씨를 여러 번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작년 5월 깜짝 발탁으로 이목을 끌었다.
작년 5월 최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김 이사장도 이달 19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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