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일부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광화문과 청계광장 등에서 나뉘어 열린 이날 탄핵 집회에는 서청원·홍문종·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완영·이우현·이헌승·백승주·장석춘·전희경·추경호 의원 등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 10여명과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 대선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광장으로 나간 친박계 의원들은 가장 많은 숫자가 참여했던 지난달 26일 대구 집회(14명)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참석 의원 상당수는 탄핵 반대 집회 무대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을 응원하거나 "탄핵 기각", "탄핵 각하"를 부르짖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은 야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언급하며 "누구나 탄핵을 할 것 같은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 탄핵이 꼭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라면서 "성명서를 써서 우리 당은 이제부터 탄핵을 반대해야 한다는 서명을 받으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도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위했던 사람,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은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은 뒤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라고 세 차례 함성을 질렀다.
이어 "98년 전 3·1운동이 우리의 잃어버린 영토와 주권을 찾기 위한, 또 민족의 혼을 찾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오늘 3·1운동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운동"이라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씨를 가리켜 "고영태를 즉각 구속하고 고영태와 음모한 정치인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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