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연정 승부수..."소신 흔들림 없다"…대연정으로 文과 차별화

입력 2017-03-02 18:41  



안희정 대연정 발언이 정치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연정 제안과 `선의 발언` 논란 등의 여파로 지지율 정체현상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을 통해 현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할 태세이다.
안희정 지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가진 양심과 정치인으로서 대원칙에 따라 제 소신을 당당하게 말씀드리겠다"며 "그 외에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좌우를 아우르는 행보가 역설적으로 양쪽으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는 패널들의 지적에도 안 지사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수난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꿋꿋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발언은 며칠 단위로 발표되는 지지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권자들의 진심에 진정성을 호소하겠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야권 지지층이 기대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맞추고자 자신이 해온 발언을 바꾼다면 `안희정식 정치`라고 할 수 없다는 뚜렷한 소신이 읽힌다.
이날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대연정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고 `선의 발언`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최근에는 적폐 청산을 강조함으로써 `좌충우돌한다`거나 `이도 저도 아닌 행보를 한다`는 이야기가 일부에서 나오지만 안 지사 측은 이런 부정적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늘 해오던 얘기로, 한 번도 그 원칙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면서 "사안마다 변신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렇듯 범여권과의 협치를 강조하고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안 지사의 행보는 야권 주자로서 비교적 선명한 정체성을 보이는 문재인 전 대표와 자연스럽게 각을 서게 한다.
안 지사는 토론회에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당의 동질감을 높일 정치적 리더십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확장성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국회 개헌특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인정하면 그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발언도 개헌과 관련한 전향적 태도를 어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개헌이 필요하지만 다음 정부 초반에 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의 문 전 대표보다 한발 더 나아간 태도다.
안 지사는 "탄핵이 인용되면 문 전 대표도 개헌특위 논의를 거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에둘러 압박했다.
"시장경제의 효율성 위에 정부가 제 위치로 돌아가게 하겠다"는 말로 `작은 정부`의 효율성을 강조한 점 등도 비교적 `큰 정부`를 지향하는 문 전 대표와 대비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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