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2센트(1.4%) 오른 배럴당 53.3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약세가 원유 가격을 올린 주된 이유였다.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7주 최고치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이날은 0.6%가량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달러의 가치를 주요 6개국 화폐와 비교한 지수로 달러가 강세이면 높아진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파운드, 유로 등 달러 이외 화폐를 투자자산으로 가진 투자자들의 원유 구매 여력이 높아져 원유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하지만 원유가격 상승폭은 전날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통계 때문에 제한받았다.
러시아의 지난달 하루 생산량은 1천111만 배럴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이는 러시아가 1월에만 감산 목표의 3분의 1인 10만 배럴을 줄였을 뿐 지난달에는 추가 감산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채굴장치가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발표도 원유 가격 상승폭을 짓눌렀다.
원유시장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채굴장치는 609개로 전주보다 7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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