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지옥의 개농장’ 그 후 이야기가 방송된다.
견공 ‘해리’는 넓은 견사 안을 두고도 가장 구석자리에 숨어, 조금도 자신의 곁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주머니는 다만 녀석이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그저 기다릴 뿐이다. 곁을 쉽게 내주지 않는 녀석이 조금은 야속할 법도 하지만, 아주머니는 해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그저 꿈같다고 한다.
해리와 아주머니의 첫 만남은 조금 특별했다. 바로, 지난 달 12일 방송을 통해 소개된 ‘개농장’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구조됐던 황구가 바로 해리인 것.
조그마한 뜬장 안에서 평생을 살아야만 했던 녀석에게, 바깥세상이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인지 녀석은 조금씩 경계심을 풀게 되었고, 결국 아주머니와 뜻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한편, 해리와 함께 구조됐던 개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임시보호처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사이 녀석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가 생긴 것이다. 사실 식용견들은 구조가 된 이후에도 입양처를 구하기 힘들어, 보호소를 전전하다 안락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 녀석들에게 완전한 가족이 생기기 전까지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화 교육까지 시켜줄 공간이 생긴 것이다.
‘식용견’에서 ‘반려견’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견공들의 희망찬 새 출발을 TV동물농장이 함께 한다.
TV동물농장 ‘충격의 개농장 그 후, 새 삶을 찾은 견공들’은 5일(오늘)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