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한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6일)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 내 기자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선 박 특검이 직접 수사 경과와 주요 성과를 밝힐 예정이다. 세부적인 질문을 받지는 않지만, 취재진에 배포될 자료를 통해 자세한 수사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이 임명장을 받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특검팀은 박 대통령·최씨·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의혹,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의료비리 의혹 등을 파헤쳤다.
그 결과 국내 대표 기업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 총 30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날 발표에는 이 부회장과 최씨 등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날 특검팀이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삼성에 우익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라고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관심이 증폭됐다.
또 최씨와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된 박 대통령 관련 내용의 언급 수위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검은 최씨가 박 대통령 대신 집값을 내는 등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힌 사이이며, 미르·K스포츠 재단은 이들이 `공동 운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비판하며, 특검 발표 이후 공식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동 사저는 장충동 집을 판 대금으로 구입했다면서 조사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는 등 일부 내용에는 즉각 반박했다.
이 밖에 특검 수사 대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언급도 주목된다.
특검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밝히지는 못했으나 `비선 진료` 수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수사결과 발표 때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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