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노골적인 사드보복에 나서면서 국내 마이스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만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명동의 모습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일명 유커들로 북적거리던 거리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 2일 중국이 자국민 한국관광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발걸음이 뚝 끊긴 겁니다.
유커들이 주로 머물던 호텔들은 객실 이용률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60%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주도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5%가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보다도 앞으로 한두 달 뒤가 더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명동 A 호텔 관계자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몇 일 전에 예약을 하는게 아니라 한 달 전 두 달 전에 예약을 하지 않습니까. (그때가면 더) 안좋겠죠.”
개인뿐만 아니라 중국기업들의 한국방문 일정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오는 5월로 예정된 8천여 명 규모의 포상관광이 무산되면서 올해 4만여 명에 이르는 마이스 방문객 유치 계획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사드배치 문제가 불거지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고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91만 명에 이르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월 56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커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당장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마이스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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