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부부처들이 모여 있는 세종시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90일 동안 이어진 탄핵 정국에 공무원들은 몸을 잔뜩 낮추고 있는데, 일 손을 놓아버린 세종시를 한창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부 부처들이 모여있는 세종시.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식당으로 가는 공무원들의 발걸음은 어느때 보다 무겁기만 합니다.
탄핵 정국에서 정책적 의지가 꺽인 공무원들은 주요 정책사업을 추진 해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탄핵 이후 부처 사업 같은거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세종시 공무원 A씨
“현재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고, 정책결정자가 뚜렷하지 않으니까 대다수 정책결정을 미루고 손을 좀 놓고 있는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부처 사업이 올스톱되거나 지지부진 하자 정부 협력사업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홍보를 맡고 있는 권모씨는 지난해 말부터 일꺼리가 확 줄었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권홍달(가명) 홍보 대행사 대표
"정부의 상황이 과도기여서 정책 결정을 못해주니까 일도 별로 나오지 않고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꺼리가 없다고 난리이다"
정권말이면 되풀이되는 정부 공백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 5년 중 마지막 1년은 손 놓고 허송세월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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