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고용시장 한파에 민간소비 단기간 회복 어려워"

입력 2017-03-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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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고용시장의 위축에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걸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소매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1월 소매판매는 나흘 간의 설 연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지만 계절조정으로는 석 달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음식·숙박업(-6.4%)과 예술·스포츠·여가업(-7.5%) 등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4로, 전월(93.3)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소비심리가 위축이 이어졌다.

KDI눈 고용부진이 심화되면서 소비 회복에도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증가에 그쳐, 전월(28만9,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11만5,000명→-16만명)에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고, 서비스업(33만4,000명→32만명) 역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경제활동참가율(62.8%)과 고용률(60.6%)은 모두 전월 대비 0.2%p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6%로, 0.1%p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비슷한 1.9%를 기록했는데 국제유가 상승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세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설비투자는 완만히 개선돼 1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7.6%)가 감소한 반면 기계류(20.0%)가 큰 폭으로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1.2%)보다 확대됐다. 조업일수 증가 및 단가 상승 영향을 미쳤고 특히 반도체(54.2%), 석유제품(72.3%) 및 석유화학(42.6%)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커졌다. 또 일평균 수출액도 10.2% 증가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주요 에너지자원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월(19.7%)에 이어 23.3%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71억8000만달러)보다 축소된 52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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